주세페 디 스테파노 Giuseppe di Stefano (1921 - 2008)

** 주세페 디 스테파노는 20세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테너로, 오페라 역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1921년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카타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남다른 재능을 보였습니다. 디 스테파노의 목소리는 독특한 아름다움과 힘을 겸비하고 있었으며, 그가 노래할 때 느껴지는 깊은 감정은 청중들을 매료시켰습니다. 디 스테파노의 음악적 여정은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946년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 하우스에서 이탈리아 오페라 '리골레토'의 두카 역으로 데뷔한 그는, 곧바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풍부한 음색과 뛰어난 기교를 자랑했으며, 특히 벨칸토 스타일의 연주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디 스테파노는 수많은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라 스칼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와 같은 세계 유수의 오페라 무대에 자주 섰습니다. 특히, '라 트라비아타', '투란도트', '일 트로바토레', '아이다' 등 베르디와 푸치니의 오페라 작품들에서 그의 뛰어난 연기와 노래는 크게 찬사를 받았습니다. 디 스테파노의 목소리는 단순히 기교적인 완벽함을 넘어, 청중들에게 진정한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고음에서부터 저음까지 일관된 힘과 깊이를 지녔으며, 감정 표현에서도 탁월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에서 돈 호세 역을 맡았을 때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디 스테파노의 열정적인 연기와 감정 표현은 많은 이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디 스테파노는 오페라 외에도 콘서트와 리사이틀에서도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그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언제나 청중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마리아 칼라스와 함께한 무대는 오페라 역사에서 전설적인 콤비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완벽했고, 그들이 함께 만든 무대는 오페라 애호가들 사이에서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디 스테파노의 경력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1970년대 그는 성대 문제로 인해 한동안 목소리를 잃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무대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재활과 훈련을 통해 무대에 복귀하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의지와 열정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디 스테파노는 2008년 3월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죽음은 오페라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비록 그는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디 스테파노의 목소리와 그의 음악적 유산은 오페라의 황금기를 상징하며, 오랜 세월이 지나도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