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que(클레이크) - 박수부대
현성
Aug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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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que(클레이크) - 극장 등에 고용된 박수 부대 또는 야유 부대를 말한다. 원래 클레이크는 프랑스의 오페라 하우스나 극장에서 조직된 그룹이다. 연극에서 박수부대를 동원한 것은 로마시대에도 있었다. 네로는 시를 읊을 때에 5천명의 병사들을 동원하여 찬사를 보내도록 했다. 현대적 의미의 박수부대가 등장한 것은 16세기 프랑스 시인 장 도라(Jean Daurat)에 의해서이다. 그는 자기 작품의 연극공연을 빛내기 위해 입장권을 무더기로 사서 박수를 치는 조건으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18세기에는 파리에 클레이크를 관장하는 기획사까지 등장하였다. 극장의 지배인이나 오페라 하우스의 극장장들은 클레이크 회사에 연락하여 클레이크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는 일이 흔했다. 박수부대에는 리더가 있었다. 그를 Chef de claque라고 불렀다. 그는 공연의 어느 부분에서 박수를 쳐야 하는지, 어느 시점에서 물러나야 하는지를 지시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자면 공연의 내용을 소상히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런 사람을 Commissaires 라고 불렀다. 클레이크의 역할은 대체로 조크가 나올 때에 큰 소리로 웃는 것(Rieurs), 소리 지르면서 비난하는 것(Pleureurs), 손수건을 꺼내서 일부러 눈물을 흘리는 것(주로 여자들의 역할), 잡담을 하면서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하는 것(Chatouilleurs), 무조건 '비스 비스'(Bis! Bis!)라고 소리치면서 앙코르를 외치는 것(Bisseurs) 등이었다. 프랑스에서의 클레이크 관행이 이탈리아로 옮겨왔다. 밀라노 라 스칼라에서의 클레이크는 유명했다. 이어 프랑스의 클레이크는 비엔나(슈타츠오퍼), 런던(코벤트 가든), 뉴욕(메트로폴리탄 오페라)로 전파되었다.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은 성악가들은 간혹 클레이크의 리더를 만나 적당한 사례를 하고 그가 노래를 부를 때 박수를 치거나 앙코르를 외치도록 했다. 그렇게 하는 더 큰 목적은 야유를 받지 않기 위해서였다. 바그너의 '탄호이저'가 파리에서 공연될 때에는 조키 클럽의 클레이크들이 거의 난동에 가까운 야유를 보내서 공연을 취소하기까지 했다. 토스카니니와 말러는 공연 에티켓을 위해 클레이크의 활동을 크게 제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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