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현성
Aug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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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음악과 춤이 극의 플롯 전개에 긴밀하게 짜 맞추어진 연극.

뮤지컬 코메디 또는 뮤지컬 플레이의 약칭이다. 뮤지컬은 19세기 영국에서 탄생하였는데, 그 근원은 유럽의 대중연극, 오페라·오페레타·발라드 오페라(俗謠歌劇) 등이다. 1728년 이와 형식이 비슷한 존 게이의 《거지 오페라》가 런던에서 상연되었는데, 조지 에드워드(George Edwardes)가 제작한 《거리에서(In town)》(1892년 초연)를 첫 뮤지컬로 본다.

미국은 최초의 뮤지컬 코메디를 탄생시켰다. 19세기 미국에서 성행한 벌레스크(해학적인) 희극에다, 유럽에서 발달한 오페레타를 조화시킨 것이다. 작곡가 제롬 칸, 대본에 리처드 로저스, 작사자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 등이 등장하였다. 이들은 미국인의 꿈과 향수를 제재로, 미국의 민요와 흑인음악의 멜로디, 그리고 리듬을 적극 수용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일환으로 미시시피강(江)을 내왕하는 쇼보트를 무대로 인생의 애환을 그렸는데, 바로 《쇼보트》(1927)다. 이것은 오늘의 뮤지컬의 기초를 다졌다.

G.거슈윈은 G.S.카프만과 리스킨드의 대본으로 《나는 너를 위해 노래한다》(1931)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문학적 가치가 높은 뮤지컬을 시도하였다. 거슈윈은 만년에 흑인생활을 리얼하게 그린 《포기와 베스》(1935)를 만들었는데, 경쾌한 리듬과 나른한 멜로디를 특징으로 하는 노래를 썼다.

작사와 작곡의 귀재(鬼才) 콜 포터는 복잡한 각운(脚韻)과 도시적인 기지가 특징이며, 뮤지컬 작자로는 세련된 인물이다. 《키스 미 케이트》(1948) 등이 그 대표작이다. 로저스는 해머슈타인 2세와 손잡고 《오클라호마!》(1943)를 비롯, 《회전목마》(1945), 《남태평양》(1949), 《왕과 나》(1951), 《사운드 오브 뮤직》(1959) 등을 발표하였다.

이 무렵 《마이 페어 레이디》(1956)의 대본·작사자 A.J.러너와 작곡자 F.로가 등장한다. 또 인종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57), 유대민족의 애환을 그린 《지붕 위의 바이올린》(1964), 《라만차의 사나이》(1965), 베트남전쟁을 반영하여 히피의 생태를 그린 록 뮤지컬 《헤어》(1967)가 있다.

1970년대에 들어와 줄거리다운 줄거리가 없는 《코러스 라인》(1975), 로큰롤에 의한 《그리스》 등이 뮤지컬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으며,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제작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1970), 《에비타》(1978), 《캐츠》(1981),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1984), 《오페라의 유령》(1986) 등의 뮤지컬이 대성공을 거두었다.

한국의 뮤지컬

한국의 뮤지컬은 1950년대 말 드라마센터에서 막을 연 《포기와 베스》가 첫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그후 1961년 예그린악단이 설립되어 《삼천만의 향연》(1962)과 《흥부와 놀부》(1963)를 공연함으로써 일반에게 알려졌고, 1966년 본격적인 뮤지컬이라 할 수 있는 《살짜기 옵서예》를 공연,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후 《꽃님이 꽃님이 꽃님이》(1967), 《바다여 말하라》(1971) 등을 공연하다가 명칭이 여러 번 바뀌고, 또 많은 극단들이 창작 뮤지컬 《시집가는 날》(1974), 《아리랑, 아리랑》(1988), 《아리송하네요》(1989), 《그날이 오면》(1991), 《꿈꾸는 철마》(1992) 등을 공연하였다.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서구식 뮤지컬의 첫 작품은 1966년 동랑레퍼토리극단의 《포기와 베스》이다. 이 작품은 1950년대 말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하였으나, 컷이 많고 음악이 제대로 살지 못하여 본격적인 뮤지컬이라 할 수 없었다.

그후 많은 극단들이 《빠담,빠담,빠담》(1979), 《피터 팬》(1979),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1980), 《사운드 오브 뮤직》(1981), 《올리버》(1983),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87), 《캐츠》(1990), 《넌센스》(1991), 《코러스 라인》(1992), 《레미제라블》(1993)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수입·공연하였다. 그중 1983년의 《아가씨와 건달들》은 1991년까지 9년 동안 반복 재공연되기도 하였다.

창작 뮤지컬로는 《번데기》, 《마지막춤은 나와 함께》, 《명성황후》, 《쇼코미디》 등이 있으며, 소형 뮤지컬로 《넌센스》, 《지하철 1호선》 등이 장기 공연을 하고 있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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