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여인숙 (Das Wirtshaus)
현성
Sep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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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여인숙 (Das Wirtshaus)
여기서 말하는 여인숙이란 무덤을 말한다. 앞의 곡 못지않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노래다. 방랑 끝에 마침내 묘지에까지 이르게 되었지만, 죽음의 안식마저 자신을 거부하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더욱 고통스러운 여정을 계속하는 젊은 방랑자의 침통한 마음이 한없이 고요하게 가라앉은 피아노 반주에 실려 마치 저녁 기도의 찬미가처럼 종교적 기운마저 지니고 있다. 템포는 장송곡을 연상케 할 정도로 느리지만 제2부로 접어들면서 매우 비통해진다.
장조인데도 불구하고 단조로 씌어진 곡보다 더 비창감을 돋운다. 반주가 아주 충실한 화음으로 받쳐준다. 통작형식.
Auf einen Totenacker
나를 무덤으로 인도했네
Hat mich mein Weg gebracht
내가 택한 길이
Allhier will ich einkehren
나는 생각했지
Hab ich bei mir gedacht
이곳의 투숙객이 되려고
Ihr grünen Totenkränze
파릇한 죽음의 화환은
Könnt wohl die Zeichen sein
징표이겠지
Die müde Wand'rer laden
지친 방랑자를 초청해서
Ins kühle Wirtshaus ein
차디찬 여인숙으로 인도하는
Sind denn in diesem Hause
하지만 이 여인숙도
Die Kammern all' besetzt?
손님으로 가득 찬 것은 아닐까?
Bin matt zum Niedersinken
나는 맥없이 쓰러지네
Bin tödlich schwer verletzt
큰 상처를 입어 곧 죽을 것만 같네
O unbarmherz'ge Schenke
무정한 주인이여
Doch weisest du mich ab?
정말 나를 거절하려는가?
Nun weiter denn, nur weiter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앞으로 가보자
Mein treuer Wanderstab!
나의 충실한 여로의 지팡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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