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우편 마차 (Die Post)
현성
Sep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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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우편 마차 (Die Post)
여기부터 뒤의 제2부는 앞부분에서 반년이상 후에 작곡되었다. 우편마차의 나팔 소리를 모방한 피아노 반주의 느낌 때문에 밝고 쾌할한듯 하지만 밑바닥엔 헛된 환영에 대한 깊은 절망감이 드리워져 있다.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사람을 설레고 들뜨게 만드는 우편마차의 나팔소리를 듣고 아직도 가슴 설레는 청년의 마음을, 불가능한 행복에 대한 어렴풋한 희망과 참담한 현실에 대한 선명한 각성으로 대비시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밝고 약동적인 피아노 반주조차도 희망을 향한 환영을 갖게 하지는 않는다. 반주는 밝고 약동하는 첫 부분과는 달리 곡의 흐름에 따라 어두운 화성으로 바뀌게 되고, 매 절마다 명암이 엇갈리는 이 두 부분을 자유로이 넘나들고 있다. ‘내 마음이여(Mein Herz)’라는 대목은 절규(絶叫)에 가깝다.
Von der Straße her ein Posthorn klingt
거리에서 우편마차의 나팔 소리가 들린다.
Was hat es, daß es so hoch aufspringt
왜 그토록 흥분하는 건가?
Mein Herz?
나의 마음이여?
Die Post bringt keinen Brief für dich
너에게 온 편지는 한 장도 없는데
Was drängst du denn so wunderlich
왜 그토록 초조해 하는가
Mein Herz?
나의 마음이여?
Nun ja, die Post kommt aus der Stadt
그렇지, 우편마차는 바로 그 도시에서 왔지
Wo ich ein liebes Liebchen hat
내가 그녀와 사랑을 나눴던 곳
Mein Herz!
나의 마음이여!
Willst wohl einmal hinüberseh'n
다시 한 번 살펴보고
Und fragen, wie es dort mag geh'n
그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묻고 싶었는가
Mein Herz?
내 마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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