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냇물 위에서 (Auf dem Fluße)
현성
Sep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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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냇물 위에서 (Auf dem Fluße)
지금까지의 어느 곡보다도 변화가 풍부한 극히 내면적인 성격의 음악이다. 흐름 자체는 어둡고 무겁지만 텍스트가 지닌 성격은 매우 선명하게 포착되어 있고, 정서가 풍부한 곡이다.
스타카토를 담고 있는 피아노 반주는 힘없이 비틀거리는 절망한 젊은이의 심정과 발걸음을 묘사한 일종의 장송 행진곡과도 같은 곡으로 성악부의 음폭도 넓어서 거의 2옥타브에 이르고 있다.
Der du so lustig rauschtest
유쾌하게 흐르던 냇물아
Du heller, wilder Fluß
너 해맑고 힘차게 흐르던 냇물아
Wie still bist du geworden
어째서 그토록 조용해졌느냐
Gibst keinen Scheidegruß
한마디 작별인사도 없이
Mit harter, starrer Rinde
단단한 껍질로
Hast du dich überdeckt
온몸을 뒤덮어
Liegst kalt und unbeweglich
추위 속에 꼼짝도 않고
Im Sande ausgestreckt
모래 위에 늘어져 있구나
In deine Decke grab' ich
너의 껍질 위에
Mit einem spitzen Stein
뾰족한 돌로
Den Namen meiner Liebsten
내 연인의 이름과
Und Stund' und Tag hinein
시간과 날짜를 새기련다
Den Tag des ersten Grußes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을
Den Tag, an dem ich ging
내가 떠나던 날을
Um Nam' und Zahlen windet
그러나 이름과 숫자 주위에는
Sich ein zerbroch'ner Ring
조각난 반지가 뒹굴 뿐
Mein Herz, in diesem Bache
내 마음아, 이 냇물에서
Erkennst du nun dein Bild?
너의 참 모습을 알아볼 수 있겠느냐?
Ob's unter seiner Rinde
너의 껍질 밑에는
Wohl auch so reißend schwillt?
아마도 격류가 흐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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