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윌콕스 Sir David Willcocks (1919 - 2015)

현성
Sep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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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태생의 작곡가, 오르가니스트이자 합창 지휘자.

종교음악은 본질적으로 합창음악의 광의의 동의어라고 말할 수 있다.
일찍이 데이비드 윌콕스(David Willcocks)로부터 시작된 견실한 영국풍 합창음악의 흐름은 필연적으로 종교음악과 맞닿아 있는데, 독일-오스트리아 악파의 버거운 내성과는 다른 방향으로 온건하고도 내실있는 전통을 쌓아왔다.
그 양적으로 질적으로 풍성한 자원은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자랑스러움일 것이다.

그 첫 자리를 차지하는 데이비드 윌콕스는 오르가니스트이자 지휘자로서 일군의 합창 지휘자 가운데 유일하게 ‘경’의 칭호를 부여받았고, 그의 음악은 정통한 합창음악 그 자체로 요약할 수 있다.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봉직하던 그는 캠브리지 킹스 컬리지의 오르간 스콜라이기도 했다.
1960년부터 바흐 합창단의 지휘자를, 그리고 왕립 음악원장을 역임한 그의 손에 의해 수많은 후학이 키워졌다.
윌콕스의 이해 반경은 바흐에서 시작되어 페르골레지, 팔레스트리나, 하이든 등의 음악을 거쳐본 윌리엄스, 브리튼에 이르는 광대역의 것이다.
그는 현대의 신진 지휘자들 처럼 경쾌한 행보의 맛은 없지만, 적이 신뢰할 만한 음향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영국 합창음악의 산 증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합창지휘자 데이비드 윌콕스는 1919년 12월 30일, 영국 콘월의 뉴키(Newquay)에서 태어났다.

그는 1929년부터 1934년까지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성가대원으로 음악적인 교육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는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은 물론 바흐 합창단, 잉글리쉬 챔버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오브 성 마틴 인 더 필즈, 쟈크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수 많은 녹음을 남겼다.
또한 그는 옥스포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교회음악 시리즈의 편집장을 맡기도 하였다.

그는 본래는 바흐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연주회나 킹스 칼리지의 캐롤과 '아홉 개의 성서 봉독'을 위해 쓰여진 크리스마스 캐롤들을 합창곡으로 편곡하였으며, 1961년부터 1987년까지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존 루터(John Rutter), 오르가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레지날드 쟈크(Reginald Jacques) 등과 함께 편집하여 5권의 캐롤집으로 출판하였다.
이후, 킹스 칼리지 합창단의 명예 음악감독으로 지속적으로 일하였으나 2015년 9월 17일 아침, 캠브리지의 자택에서 향년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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